뱀파이어요? 무섭지 않아요. 『뱀파이어를 물리치는 방법』

엉뚱하고도 기발한 상상력과 선명하고 진한 색감의 일러스트로 그동안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물리치는 방법’ 시리즈의 여덟 번째 권 『뱀파이어를 물리치는 방법』이 별천지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이미 공룡, 늑대, 괴물, 마녀, 유령, 해적, 식인귀를 물리치는 방법으로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한껏 자극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날카로운 송곳니, 무시무시하게 긴 손톱으로 인간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뱀파이어를 물리치는 방법들이 재치 있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뱀파이어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일단, 뱀파이어를 알아보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송곳니와 손톱, 눈의 색깔, 그리고 그림자로 뱀파이어를 알아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뱀파이어를 알아볼 수 있게 된 후에는 뱀파이어에게 물리지 않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목덜미에 스카프 매고 다니기, 마늘을 와작와작 씹어 먹기, 잠이 든 늙은 뱀파이어 모르게 틀니 감추기 등등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나 재미있어 할 기발한 방법들이 소개됩니다.

어린이의 마음으로 쓴 듯한 작가 카트린 르블랑의 톡톡 튀는 뱀파이어 퇴치법들이 그림 작가 롤랑 가리그의 더욱 완숙한 그림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뱀파이어는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상대하기 쉬운 어수룩한 대상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총 7권이 출간된 ‘물리치는 방법’ 시리즈는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들을 선정해, 그 무서움의 대상을 희화하고 친숙해 보이게 그림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일찌감치 글쓰기와 언어에 열정을 품어 온 심리학자 카트린 르블랑은 글을 쓰기 위한 영감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컴퓨터 앞에 앉아 몽상하기를 좋아합니다. 어린이 책과 어른을 위한 책 40여 권을 출판했습니다. 『늑대를 물리치는 방법』으로 시작한 ‘물리치는 방법’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으며 총 8권이 나왔습니다.

그린이 롤랑 가리그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데생을 멈추지 않은 일러스트레이터 롤랑 가리그는 3년 동안 스트라스부르에서 응용 미술을 공부한 뒤, 어린이 책을 삽화 작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 세계 곳곳에 엉뚱하고 신비스러운 장소들을 돌아다니며 끔직하고 무시무시한 괴물, 늑대, 공룡, 마녀, 유령, 해적, 식인귀 등의 모습을 스케치해 그 모습을 ‘물리치는 방법’ 시리즈에 담았습니다.

엮은이 최정수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금술사』,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빨간 고양이 마투』, 『위에트 아저씨가 들려주는 천문항해의 비밀』, 『고마워하지 않을래』, 『베르사유의 오렌지 나무』, 『순식간에 계산해요!』, 『이솝 우화』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