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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인간들의 이기심 때문에 사라져 가는 동물들 이야기. 이 책에 씌여진 동물들의 이야기는 가슴 시리도록 슬프기만 하다. 그것은 동물들의 목소리로 그들의 현재 상황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착한 발자국>은 낯선 섬에서 외롭게 갇혀 살아가는 세이셀코끼리거북 마리온 이야기, 사냥꾼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사자왕 바바 이야기, 아름답다는 이유로 동물원에 갇힌 분홍머리오리 꽃잎이 이야기, 사람들의 옷에 사용되기 위해 잡혀가는 해변밍크 붉은 비단 이야기, 인간들에 의한 생태 변화로 떼죽음을 당하는 황금두꺼비 이야기, 고향으로 되돌아 가려다 죽음을 당하는 거미원숭이 재롱이 이야기 등 총 6편이 실렸다. 사람들에게 붙잡혀 158년이나 섬의 애완동물로 살았으며, 자신의 죽음과 더불어 종이 멸종된 마지막 세이셸코끼리거북 마리온, 다시는 볼 수 없는 위풍당당했던 바바리 사자, 몸을 가려 줄 작은 나뭇잎 한 장이 없어 뜨거운 햇볕 아래 말라죽어야 했던 황금두꺼비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던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슬픈 동화들은 환경과 자연,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아름답기 때문에, 두렵다는 이유로, 애완동물로 키우기 위해... 어떤 이유에서든 인간들의 무지막지한 이기심 때문에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졌거나, 혹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슬픈 동물들 이야기를 담은 동화. <영모가 사라졌다>로 2003년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작가 공지희가 썼다. 귀한 생명들이 20분에 한 종 꼴로 멸종이 되고 있는 현실. 사람만이 살아가는 곳이 아닌 지구와 모든 자연과 다른 동물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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