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로고 열린책들 슬로건
홈 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맵 영문 문의게시판
 
 
 
 
경제 규칙 다시 쓰기
조지프 스티글리츠
사흘 그리고 한 인생
피에르 르메트르
서울 선언
김시덕
열린책들 도서목록
 
Home > 검색 결과
검색결과  
 
소립자(032 Les particules élémentaires)
미셸 우엘벡(Michel Houellebecq)
이세욱
열린책들
2009년 11월 30일
B6 견장정 / 352 면
978-89-329-0947-9 03860
9,800
 
 
 

세기말 인류의 초상을 거침없는 냉소적 통찰로 그려 낸, 우리 시대 최고의 장편소설
카뮈 이래로 프랑스의 가장 큰 문학적 사건. 현대 프랑스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인 미셸 우엘벡의 성과 종교에 대한 거침없는 일격. 셸과 브뤼노 두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성풍속의 변천 과정을 중심으로 〈서구의 자멸〉을 면밀하게 해부한 작품으로 프랑스 내에 격심한 사상적 논쟁을 마저 불러일으킨 화제작.

<다른 소설들이 토끼를 사냥하고 있을 때 이 소설은 거대한 사냥감을 노리고 있다>는 줄리언 반스의 말이 대변하듯, 이 책 『소립자』는 발표 당시 서구 사회, 성, 종교에 대한 거침없는 통찰로 프랑스 내에서 격심한 사상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1998년 『리르』지가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우엘벡의 대표작으로,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만 35만 부가 팔렸으며,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성 풍속의 변천 과정을 중심으로 <서구의 자멸>을 면밀하게 해부하고 있는 이 작품은, 사회와 성, 종교에 대한 거침없는 냉소적 통찰로 세기말의 시대적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이 서구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기에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세 담론과 거대 담론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룬 야심만만한 우엘벡의 대표작
20세기 들어서서 거대한 이념이나 자유, 인류의 이상과 꿈 등을 논하는 소위 거대 담론의 실현 불가능함이 인식되면서, 프랑스의 포스트모더니스트 프랑수아 료타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는 거대 담론, 즉 전체성과 결별을 고하고 다원성으로의 이행을 시작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그는, 계몽주의적 평등주의와 프랑스 혁명 같은 해방의 내러티브와 칸트와 헤겔에서부터 내려오는 독일 관념주의 등의 거대 담론을 거부하고 파편화되고 다원화된 미세 담론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거대 담론의 자리를 인간의 욕망, 섹스, 몸, 정체성 등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것에 초점을 둔 미세 담론이 차지해 왔다.
하지만 거대 담론과 짝을 이루지 않는, 다시 말해 거대 담론이 거세된 미세 담론은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삶에 대한 넋두리 혹은 푸념에 불과하다. 우엘벡의 소설 『소립자』는 바로, 이러한 미세 담론과 거대 담론이 팽팽하게 균형과 조화를 이룬 야심만만한 그의 대표작이자 오늘날 소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다시 말해 소설의 존재 이유를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그래서 『르 몽드』 지는 <우엘벡은 이야기의 다양한 영역을 유연하게 넘나든다. 미시적인 것에서 거시적인 것으로, 특수에서 보편으로, 개인적인 것에서 사회적인 것으로 넘어가는가 하면, 도덕과 정치, 현실과 허구, 미학과 종교 사이를 수시로 오고간다. 이 넘나듦은 대단히 자유로운 듯하면서도 엄격하게 통제되어 있다>고 평했으며, 우엘벡 스스로도 문학지 『레쟁로큅티블』에서 <소설은 허구와 이론과 시를 결합하여 실존적인 쟁점들에 도달할 수 있을 때에만 존재할 이유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우엘벡은 사실, 첫 소설 『투쟁 영역의 확장』에서부터 이러한 소설관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 작품은 경제적 자유주의와 성적인 자유주의 체제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경제적인 영역 그리고 섹스의 영역 등에서 각자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가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이야기가 간결하고도 치밀하게 모자이크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설관은 두 번째 소설 『소립자』에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겉보기에 이 소설은 미셸과 브뤼노 두 형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하지만 실은 그 두 형제의 삶을 플롯의 중심에 놓고서는 서구 사회의 음울하면서도 해학적인 초상을 그려 내고 있다. 두 주인공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 모두가 시대의 징후를 드러내는 개인들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은 서구가 어떻게 자멸해 가는지를 면밀하게 보여 주면서 이 과정이 우리의 미래와 관련없다 할 수 없음을 일깨움으로써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인류가 취하는 길이 과연 바른 길인가 하는 문제를 철학적, 사색적, 과학적 요소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보여 주며 지금 우리에게 긴급한 것은 타인을 사랑하는 일이며, 그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가능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인류에게 진정 필요한,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 이러한 주제는 우엘벡의 전 작품에 녹아 있는 큰 문학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열린책들
열린책들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