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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L\'Adversaire)
엠마뉘엘 카레르(Emmanuel Carrere)
윤정임
열린책들
2005년 05월 10일
B6 양장 / 224 면
89-329-0604-1 03860
오늘의 세계문학
8,500
 
 
 

현재 프랑스에서 비평가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엠마뉘엘 카레르의 대표작. 1993년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다룬 이 책은 인간 존재의 미지의 심연을 탐색하고 있다. 엠마뉘엘 카레르는 몽상과 현실을 교묘하게 교차시키는 특이한 작가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또한 프랑스 소설 특유의 절제된 구성 속에 주인공의 내면 깊숙이 몰입하면서도 담담한 서술로 일관하는 묘사 방식과 독특한 작가적 상상력은 뭇 독자들에게 보기 드문 감동을 선사해 왔다.
엠마뉘엘 카레르가 가공할 만한 이야기로 작성해 낸 ꡔ적ꡕ은 다음과 같은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1993년 1월 9일 장클로드 로망은 아내와 두 아이 그리고 부모를 살해한 뒤 방화와 미수로 그친 자살을 시도했다. 경찰 체포 당시 그는 무려 18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짓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 로망, 그의 이름과도 같이 그의 삶은 순전히 소설이었던 것이다(로망Romand이란 이름은 소설을 뜻하는 프랑스어 로망roman과 발음이 똑같다). 작품 속의 화자인 <나>는 바로 엠마뉘엘 카레르이며 그는 이 예외적 사건에 매료되어 범죄자에게 편지를 쓰고, 작품화의 의도를 밝히며, 그의 재판에도 참석하여 범인의 행적을 그대로 추적해 간다. ꡔ적ꡕ은 이러한 사실fact에 철저한 기반을 두고 적절한 상상fiction을 가미한 팩션faction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ꡔ적ꡕ에는 책을 쓰는 과정 동안 작가의 마음속에 일었던 고통스러운 고백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는 장클로드 로망이라는 전대미문의 인물과 그의 가공할 만한 사기 행각, 일가족 몰살이라는 살인 사건이 어째서 작가의 마음과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가를 표현하려는 시도임을 짐작케 한다. 한편 작가는 이 사건을 희생자가 아닌 가해자의 관점에서, 그러나 단순히 끔찍한 일을 저지른 가해자의 이야기가 아닌 불가해한 일을 하게끔 되어진 가해자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풀이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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