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열정적으로 읽고 이성적으로 이해하라
<철학 스케치>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인 『헤겔의 눈물』은 헤겔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 겁이 나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영웅들, 베르테르, 돈키호테, 게임 팩맨 등의 대중적 비유를 통해 독자들을 헤겔 속으로 끌어들이고, 헤겔의 텍스트와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함으로써 더욱 생생하고 활력 있는 헤겔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헤겔의 생애부터 시작하여 헤겔 철학의 핵심인 『정신현상학』, 『논리학』의 논의들이 도출되는 사유의 과정을 추적하는 동시에, 헤겔의 국가관과 종교관, 예술관의 정수만을 짚어 내면서 인간 헤겔을 종합적으로 재구성한다. 특히 사랑과 예술이 헤겔 철학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한 다각적 분석은 다른 헤겔 소개서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이 책만의 백미다.『헤겔의 눈물』을 구성하는 또 한 명의 핵심인 삽화가 에두아르 바리보는 선이 굵고 강렬한 삽화를 통해 텍스트의 단순 반복이 아닌 헤겔 철학의 창조적 재해석을 진행하고 있다.
<철학 스케치> 시리즈는 저자와 삽화가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 가는 프로젝트로, 위대한 철학자들의 핵심 철학을 개성 있게 포착하는 일종의 시각적 실험을 계속해 왔다. 또한 난해한 용어와 개념 사용을 피하는 동시에 재치와 깊이가 공존하는 글과 삽화로 <즐기는 철학>, <보는 철학>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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