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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바로크 최고의 시인 루이스 데 공고라
안영옥
열린책들
2022년 06월 30일
연장정 / 248 면
978-89-329-6969-5 03870
스페인문학 / 시론
16,800
 
 
 

 
더할 수 없는 우아함과 예리함으로 / 핵심을 옮기는 그자와
견줄 자 세상이 알지 못하니, / 그가 바로 돈 루이스 데 공고라라.
―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세르반테스는 동시대를 산 문인을 이토록 극찬하며 <그에 대한 찬사는 아무리 지나쳐도 부족>하다고 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알베르토 망겔을 비롯한 수많은 후대 작가와 독서가가 그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도 알려져 있다. 루이스 데 공고라의 이야기이다. 그는 16~17세기, 르네상스 이후 등장하여 세련되고 형이상학적이며 감각적인 여러 양식의 집합체로 일컬어지는 바로크 문학의 대표 시인이다. 『돈키호테』를 완역한 안영옥 교수가 그 중요성에 비해 한국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이 특출난 시인을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국내에서 루이스 데 공고라를 단독으로 다룬 연구서로는 이 책이 최초이다.

공고라의 시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을 환영하는 안내서

이 책은 공고라의 시 세계가 궁금한 이들이 어디서부터 출발해 무엇을 눈여겨보면 좋을지 안내한다. 바로크 양식이란 무엇인지 개괄하는 데서 시작해 공고라의 일생과 당대 스페인의 정치 상황을 짚고, 또 다른 천재 시인이자 세기의 라이벌이었던 프란시스코 데 케베도와의 불꽃 튀는 대립 구도를 이야기하며 공고라와 그를 둘러싼 세계를 다채롭게 조명한다. 하이라이트는 공고라의 두 대표작이다. 바로크 걸작 중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폴리페무스와 갈라테아 이야기」, 그리고 공고라가 가장 아꼈다고 알려진 「피라무스와 티스베 이야기」이다. 전문 번역과 함께 자세한 해설이 실려 있어 단어를 하나하나 음미하며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폴리페무스와 갈라테아 이야기」와 「피라무스와 티스베 이야기」

「폴리페무스와 갈라테아 이야기」는 야만적인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무스,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요정 갈라테아, 다정하고 아름다운 청년 아키스, 세 인물의 엇갈린 사랑을 건축적이고 음악적인 언어로 담아낸 작품이다. 공고라는 라틴어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끌어와 스페인어의 신세계를 열었고, 서로 동떨어진 개념에서 상응하는 요소를 찾아 조화를 부여했다. 작품 안에서 아름다움과 추함, 삶과 죽음이 자연스럽게 포개어진다. 「피라무스와 티스베 이야기」는 하나의 칼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두 연인을 희화화해 그려 낸 시로, 공고라식 유머와 풍자, 패러디의 정수를 보여 준다. 고상한 언어와 통속적인 언어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신화와 언어로 지어 올린 <공고리즘>의 세계

공고라가 활동하던 시기, 스페인은 제국주의적 단꿈을 좇아 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하며 서서히 몰락해 갔다. 조국의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어떠한 가능성도 기대할 수 없다고 여긴 그는 시를 통해 자신만의 미학, 즉 <공고리즘>을 구축함으로써 탈출구를 찾고자 했다. 그리하여 해박한 지식과 언어적 실험 정신, 빼어난 미적 감각과 유머 감각을 <뛰어난 세공술>로 가공하여 독창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그에게 시작은 암담한 시대를 살며 새로운 현실을 빚어 보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이 책은 독자가 루이스 데 공고라의 여러 조각을 맞추어 무척 매력적인 한 시인의 모습을 구성해 보도록 돕는다. 그는 진지하고도 유머러스하며, 예리하고도 장난스럽고, 논쟁을 몰고 다니며 당대에 외면받았으나 끝내 문학적 영감의 원천이 된 생생한 인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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