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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부터 1994년까지 한국 슬라브학회 정기 학술 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모은 것으로 도스또예프스끼, 뚜르게네프, 똘스또이, 이 세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다루고 있다. 쉬또젤라찌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의미의 러시아 어로 미래의 비전을 이끌어 내는 영원한 話頭입니다. 도서출판 열린책들은 이미 『현실에 대한 예술의 미학적 관계』, 『러시아·소련·독립국가연합 경제의 구조와 전망』, 『다시 쓰는 소련 현대사』, 『소련의 이해』, 『시의 이해와 분석』 등을 펴낸 바 있습니다.
도서출판 열린책들에서 쉬또젤라찌 총서 여덟 번째 권으로 『19세기 러시아 소설의 이해』가 발간되었다. 이 책은 열린책들에서 발간된 두 번째 한국 슬라브학회지이기도 하다. 『19세기 러시아 소설의 이해』는 1992년부터 1994년까지 한국 슬라브학회 정기 학술 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모은 것으로 도스또예프스끼, 뚜르게네프, 똘스또이, 이 세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다루고 있다.
도스또예프스끼, 뚜르게네프, 똘스또이는 모두 러시아 문학이 세계적으로 알리고, 세월의 긴 그림자 속에서도 지금까지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한 작가들이다. 종교적 열망과 인간 심리에 대한 성찰을 결합시킨 도스또예프스끼, 수채화처럼 투명한 문체로 당대 러시아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예리하게 파헤친 뚜르게네프, 그리고 인간 존재의 모든 굴곡과 음영을 종합하여 거대한 소설적 우주를 창조한 똘스또이를 통해 러시아 문학은 엄청난 도약을 할 수 있었다.
이들 작가들이 저마다 복잡한 하나의 현상으로 간주될 수 있는 만큼 이 책에 수록된 논문들은 소설 텍스트와 담화의 분석에서부터 종교 철학적 의미에 대한 천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접근 방법을 보여 준다. 독자는 이 논문집을 통하여 각 작가의 소설 세계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는 물론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정수를 음미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내용은 「도스또예프스끼의 『백치』에 나타난 주인공 므이쉬낀의 인물 설정 연구」(서상국), 「도스또예프스끼의 <우스운 인간의 꿈> : 자기 동일성의 변주」(이덕형), 「<우스운 인간의 꿈>의 화자 <지하 생활자>와 비교」(계동준), 「이반 뚜르게네프의 희곡 연구 : <얇으면 터지는 법>과 <시골에서의 한 달>의 주인공을 통해서 본 사랑과 질투의 감정 문제」(고일), 「뚜르게네프의 <노래꾼>과 <사냥꾼>」(김진영), 「옐레나 스따호바의 내면 세계와 뚜르게네프의 사회적 메시지」(권철근), 「똘스또이와 역사 쓰기」(김진영), 「똘스또이의 선(善)에 반영된 동양 사상의 현재적 맥락」(이덕형), 「똘스또이의 이원성 연구 : 선(善)에서 지선(至善)으로」(권철근), 「똘스또이의 『전쟁과 평화』와 『안나 까레니나』에 나타난 꿈의 문제」(고일), 「<하지 무라뜨>의 시학적 특징과 심미성」(이상룡)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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