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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작가들  
 
속 깊은 이성 친구
장 자끄 상뻬(Jean-Jacques Sempe)
이세욱
열린책들
2009년 11월 20일
B4 변형 견장정 / 88 면
978-89-329-0910-3 03860
예술 / 화집 / 프랑스
18,000
 
 
 

장 자끄 상뻬는 수채풍의 섬세하고 정감 넘치는 그림으로 이미 우리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온 삽화가다. 그렇지만 이번에 출간된 『속 깊은 이성친구』에서는 삽화가로서의 상뻬가 아니라, 그의 그림처럼 투명한 수채화 같은 이야기를 쓰는 작가로서의 상뻬를 만날 수 있다. 짤막짤막하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글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그림들을 통해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과 애정 가득한 유머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이야기, 긴 여운
상뻬의 『속 깊은 이성 친구』에는 마흔 세 가지의 이야기가 있고, 그 짤막한 이야기들은 하나하나가 한 편의 단편 소설을 이루고 있다. 이때 그의 그림은 다른 삽화가들의 그림처럼 글의 내용을 시각화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섬세한 필치와 아름다운 색조 외에도 그의 그림에는 글과 어우러져 배가되는 유머와 위트가 있기 때문이다.
장 자끄 상뻬, 그에게는 분명 미묘한 순간을 예리하게 잡아 내는 순발력이 있다. 그가 그려낸 그림과 그에 따르는 이야기의 내용들은 사실 누구나 어디에서나 쉽게 부딪칠 수 있고, 늘 수다로 얘기될 수 있으며, 또 그때마다 〈맞아, 맞아〉 하며 고갯짓할 수 있는 일상의 파편들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일상의 순간들은 상뻬에게 포착되어 그야말로 멋진 스냅 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의 한 페이지는 한 컷의 그림과 삽시간에 읽어 치울 짤막한 이야기만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새로운 의미는 활자화되지 않은 긴 여운으로 더욱더 많은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인간적인 몽상가 장 자끄 상뻬
창문이 모두 똑같이 생긴 어떤 건물의 앞쪽 면 창가에 한 남자가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그는 새의 몸을 하고 있지만 전혀 날아오를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광활한 공간과 자유를 꿈꾸면서도 땅에 붙박혀 있는, 우연성의 함정에 빠진 이상주의자, 그것이 상뻬 자신의 초상이다. --〈리베라씨옹〉, 1991년 12월 26일, 앙뚜안 드 고드마르의 인터뷰 기사

사랑에 대한, 우정에 대한 짧은 생각들
『속 깊은 이성 친구』의 구상 동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언젠가 어떤 여자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많이 웃은 적이 있어요. 그녀는 자기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지요. 〈그분들은 이혼하는 날까지 서로를 대단히 사랑하셨어요.〉 나는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나타내 보고 싶었습니다."
『속 깊은 쳀성 친구』는 사랑에 관해, 그리고 우정에 관해 일상적으로 겪었음직한, 또는 한번쯤 생각해 보았음직한 이야기, 그러나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었던 생각들을 보여 준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고리타분한 교훈을 주는 잠언집이란 얘기는 아니다. 심오한 철학으로 독자를 가르치려 들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한번 웃어 버리고 지나쳐 버리면 그만인 농담은 더더욱 아니다. 이 책에서 상뻬는 자신이 보다 많은 경험을 가진 우월한 위치에서 절망에 빠진 인간의 아픔을 치유하는 의사가 아니라,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을 열어 보이는 바로 곁에 있는 친구의 모습으로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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