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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마음(sentiments distingués)
장자크 상페(Jean-Jacques Sempé)
이원희
열린책들
2018년 09월 15일
견장정 / 108 면
978-89-329-1899-0 03860
프랑스문학 / 일러스트 / 에세이
14,800
 
 
 

따뜻하고 장난기 어린 시선으로 본 일상, 『각별한 마음』

오늘날 프랑스인들의 삶을 가장 탁월하게 그려 내는 작가, 장자크 상페.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상페를 <일상 스케치의 장인>이라고 평한 바 있다. 프랑스, 특히 파리에서의 삶이라고 하면 왠지 낭만적인 모습을 상상하게 되지만 상페는 다소 엉뚱하고 자질구레해 보이는 일상을 그려 낸다. 그야말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아이러니와 유머를 발견하는 것이다.
특히 상페는 이 책에서 문학과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초조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밉지 않게,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고상할 것만 같은 예술인들이 지극히 현실적인 대사를 내뱉기도 하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결국 그들도 우리처럼 결점투성이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작가 상페

장자크 상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보급 화가이자 작가이다. 그의 이름을 잘 몰랐던 한국 독자라고 하더라도 그림을 보면 아! 하고 어딘지 모르게 친숙함이 느껴질 것이다. 가느다란 선은 힘을 뺀 듯하면서도 사물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수채물감의 색채는 한없이 밝고 부드럽다. 그의 그림을 흉내 낸 작품도 많아졌지만 상페의 그림은 그림체가 전부가 아니다. 일상의 한순간을 마법처럼 포착해 내는 시선, 유머러스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상페만의 특징이다.


나를 위한 작고 따뜻한 선물

20년 동안 꾸준히 장자크 상페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해 온 열린책들에서, 그의 작품들을 전면 재출간한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대형 화집에 비해 크기와 가격 부담이 적지만, 튼튼한 장정에 천 느낌이 나는 속표지로 고급스러움은 유지했다. 상페의 책은 남녀노소 선물하기 가장 좋은 책으로 손꼽혀 왔다. 이제, 상페가 주는 세련된 유머와 따뜻한 위로를 다른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 선물해 보면 어떨까?




본문 중에서

<제르멘의 집입니다. 저는 정원을 손질하는 중입니다.
담장 문제로 전화하셨으면 2번을 누르세요. 루주롱 씨와 바로 연결됩니다.
로제 숙부의 토지 구획에 관한 일이면 3번과 우물 정자(#)를 누르세요. 자카르 씨가 답변해 줄 겁니다.
통행권에 관한 문제라면 4번과 별표(*)를 누르세요.
물 피해 때문이거나 그 밖의 다른 소리를 하시려거든 5번과 별표를 누르세요. 델마 씨가 받을 겁니다.
그리고 마들렌이라면, 나한테 할 말이 있겠지, 진심으로 사과해.>
― 본문 22면

친애하는 폴앙리 씨, 귀하의 원고를 잘 받았습니다.
시골 부르주아에 대한 묘사, 좋아요!
공증인의 아들과 시장 부인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좋아요!
저속하고 위선적인 분위기, 비루한 편견, 좋아요!
그런데 저도, 심사 위원회도, 이 책 때문에 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 본문 28면

9월에 당신 책을 출판하면 안 됩니다. 이른바 <문학 시즌>에 발간되는 수많은 작품에 묻히고 말 거예요. 1월에는 쏟아지는 신간에 휩쓸릴 테고, 5월이나 6월에는 여름 시장의 베스트셀러들 때문에 빛도 못 보고 죽을 겁니다.
당신의 원고는 집에 고이 모셔 둘 필요가 있습니다.
― 본문 32면

대령님, 신부님, 친구들. 여러분이 걱정하셨던 청각 장애 때문에 그저께 저는 파리노 박사님에게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잘됐지만, 제가 좀 더 일찍 결정을 내렸더라면 오늘 저녁 우리의 낭독회와 사인회를 중단하는 곤란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죄송합니다. 우리 초대 작가의 문학적 수준에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에로이즘 찬사』를 『에로티즘 찬사』로 듣는 바람에 이런 물의를 일으키게 된 겁니다.
― 본문 5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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