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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스케치
장자크 상페(Jean-Jacques Sempé)
정장진
열린책들
2018년 07월 15일
견장정 / 96 면
978-89-329-1893-8 03860
14,800
 
 
 

프랑스인의 눈으로 본 뉴욕의 모습, 『뉴욕 스케치』

『뉴욕 스케치』는 상페가 『뉴요커』에 연재했던 것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프랑스인의 눈으로 본 뉴욕은 언제나 활동적이고 긍정적이며, 끊임없이 서로 격려하고 연락하자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상페는 뭔가 부자연스러운 것을 보지만, 그것을 비판하기보다는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상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이 모든 것이 고독과 상처를 피하기 위해 학습된 태도임을 눈치채게 된다.
원제인 은 항공 우편에 붙는 표시로서, 이 책은 뉴욕에 머물게 된 프랑스 사람 장폴이 파리에 있는 친구 르네알렉시스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짤막한 편지 몇 통으로도 뉴욕과 뉴요커의 모습을 절묘하게 담아내는 상페의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본문 중에서

만날 때마다 그랬지만 빌 밀러는 내게 포도주를 감정해 보라며 고집을 굽히지 않더군. 나는 포도주는 잘 모르지만 빌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몇 번 망설인 끝에 나는 내가 맛본 것이 그 좋은 포도주, 코트뒤론임에 틀림없다고 말했지. 83년도 산이나 85년도 산일 거라고 하면서. 빌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술병을 보여 주었는데, 글쎄 캘리포니아산 포도주였지 뭔가. ― 24면

정말 그렇다네, 르네알렉시스. 이곳 뉴욕에서는 무엇보다 사람들과의 연락이 끊어지지 않게 할 줄 알아야 하네. 모든 것이 이것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지. 전화만 봐도 알 수 있는 일 아니겠나. ― 44면

뉴욕 사람들의 말 속에는 긍정적 측면으로 향하는 힘이 있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 준다네. 예를 들어, 자네가 <시골에 가서 자전거를 탔습니다>라고 하면 프랑스에서는 보통 <나도 해봤어요>라든가(특이한 체험을 자랑하려는 사람에게 약간의 실망을 주는 말이겠지), <건강에 좋은 일이죠>라는 말을 할걸세(다 아는 말을 하니 이런 경우에는 더 이상 대화가 이어지지 않겠지). 그런데 여기 뉴욕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아나? <어머, 그래요You do?!>라며 의문문과 감탄문이 뒤섞인 반응을 보인다네. 이런 말을 들으면 자네는 신이 나서 한참 동안 설명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지. ― 66면

르네알렉시스, 아닌 게 아니라 여기 뉴욕에선 모든 것이 자라고 번성해야만 한다네. 발전해야 한다는 말일세. 가장 보잘것없는 것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여기선 누구든지 뭔가 <대단하고great>, <창조적인creative> 일을 하려고 한다네. ― 8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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