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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베르펜
로베르토 볼라뇨(Roberto Bolano)
김현균
열린책들
2014년 02월 24일
B6 / 142 면
9788932916446
스페인/중남미소설
10,800 원
 
 
 

문학은 패배할 줄 알면서도 용기를 내서 싸움에 나서는 것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이라는 찬사를 받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문학적 우주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안트베르펜』은 1980년 스물일곱 살의 볼라뇨가 본격적으로 소설 집필에 몰두하면서 썼던 첫 번째 중편소설로, 2002년 마흔아홉 살이 되어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볼라뇨의 문학적 우주의 빅뱅〉이라 불리며, 파편적인 이야기가 중첩되어 끊임없이 증식하는 볼라뇨 문학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 준다. 『안트베르펜』은 일반적인 소설의 형태로 보기 어려운, 오히려 연작시 같은 형식을 취하며 끊임없이 열려 있는 가능성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볼라뇨의 작품 세계는 각각의 이야기가 끝없이 교차하며 서로를 비치는 스핀오프의 전략이 지배한다. 『안트베르펜』에서 〈섬광〉처럼 스쳐가는 이미지들은 강렬한 메시지로 점철되며 다른 작품들로 뻗어나가는 지류를 형성한다. 『안트베르펜』의 〈섬광〉은 『야만스러운 탐정들』 속의 절망, 『2666』 속의 범죄, 『라틴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속의 악(惡), 『참을 수 없는 가우초』 속의 병(病)으로 무한히 증식하며 그가 죽은 뒤에도 여전히 텍스트라는 궤도를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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