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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엘리사 마첼라리
김희진
미메시스
2021년 09월 20일
견장정 / 136 면
979-11-5535-265-6 07880
해외 만화 / 이탈리아 문학 / 그래픽노블
16,800
 
 
 

어떤 고통도 내 용기를 꺾을 수 없었다. 나는 그렇게 태어났고,
그렇게 살아왔다.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 쿠사마 야요이


예술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열정, 쿠사마 야요이의 인생

동시대 최고의 전위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일대기를 다룬 그래픽노블이 출간되었다. 미메시스는 뭉크, 반 고흐, 달리, 피카소, 프리다 칼로, 바스키아에 이어 아티스트 시리즈의 일곱 번째 주인공으로 <쿠사마 야요이>를 소개한다. 이탈리아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노블 작가인 엘리사 마첼라리는 지난 2011년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서 열린 쿠사마 야요이의 대규모 회고전에서 처음으로 그녀의 작품을 보게 되었다. 마치 도로 한복판에 놓인 돌과 같았던 쿠사마의 작품은 마첼라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 주는 돌이 되었고, 그녀는 자유로운 사랑과 평화의 상징인 쿠사마 야요이를 그래픽노블로 재현하였다. 일본 나가노현의 시골에서 뛰쳐나와 1958년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급진적 해프닝을 선보이며 1960년대 전위 예술의 상징이 된 쿠사마. 『쿠사마 야요이』는 매일 엄습하는 강박과 마음의 병에 지지 않고 사회의 기성 개념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예술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꽃피운 천재 아티스트의 삶을 강렬하게 펼쳐 보인다. 이 작품으로 엘리사 마첼라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아이토리 디 임마지니>에서 은메달을 받았다. 생존 예술가의 일대기를 그리기 위해 철저하게 고증을 거쳐 내용을 구성했고, 무엇보다 쿠사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방울무늬를 책 전체에 배치해 강박감이 예술에 끼친 영향을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게다가 빨강, 검정, 하양, 초록, 보라, 주황 등 여섯 가지 색상만으로 꾸민 본문은 강렬한 색 대비를 통해 쿠사마의 인생을 더욱더 생생하게 전달한다.


강박과 사랑 그리고 예술, 쿠사마 야요이의 세계

엘리사 마첼라리는 쿠사마 야요이가 겪는 괴로움에 깊이 공감했으며 정신적 장애를 일종의 자기 치료로 변모시키고, 그것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정상에 오르도록 한 데에 진심으로 감탄한다. 이 책을 만들던 여러 달 동안 쿠사마는 마첼라리의 어머니이자 언제나 진실을 찾는 방법을 보여 준 모범이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 모두로부터 소재를 끌어온 쿠사마는 미국 사회에서 현대성을 경험했지만 일본 전통에 뿌리를 둔 견고한 핵심을 유지했다. 이러한 혼합의 결과에는 새로운 언어를 말하는 역량이 있었고, 그 언어를 통해 우리가 장벽 없는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표현 형식이 드러났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엘리사 마첼라리가 쿠사마의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였다. 자신을 어떠한 틀 안에 가두지 않았던 쿠사마의 사고방식은 그녀가 표현하는 무한의 세계처럼 자유롭고 유연하다. 늘 소수의 편에 서서 성차별과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물고자 했다. 많은 백인 남성 예술가들이 그녀의 작품을 표절하고 질투했지만 결국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 세계를 확고히 하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변함없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기력이 다하는 데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가려는 예술가의 모습은 존경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고통으로 점철된 삶을 자신의 의지로 극복해 내는 삶은 얼마나 위대한가. 마음 속 상처를 작품으로 탄생시키며 자신을 위로했던 쿠사마 야요이, 고통받는 삶이 어떤 것인지 잘 알기에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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