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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하찮은 취향
김기열
미메시스
2020년 03월 10일
견장정 / 200 면
979-11-5535-213-7 02810
국내 도서 / 에세이
16,800
 
 
 

 
그래픽 디자이너가 기록한 물건 이야기 

『하찮은 취향』은 어느 그래픽 디자이너가 자신이 모은 물건을 사진과 글로 기록한 아카이브 북이자 에세이 책이다. 『지큐』의 아트 디렉터인 김기열은 잡지 만드는 일로 회사 생활을 시작하였고 지금도 매달 잡지 한 권을 만들고 있다. 또한 그는 온갖 것을 수집하여 사진으로 혹은 그래픽 디자인으로 남기는 기록광이기도 하다. 자잘한 종이 쪼가리부터 커다란 스케이트보드 덱까지 그가 모은 물건들은 장르와 국적 그리고 가격을 불문한다. 꽤 긴 시간 동안 물건을 모으고 기록한 김기열은 어딘가에서 우연히 마주치거나 소유한 작은 물건들을 사진으로 기억하기 시작했다. 블로그뿐 아니라 직접 만든 홈페이지, 플리커, 구글 포토 등 다양한 웹 사이트에 사진을 올리기도 했고 그만두기도 했다.

물건들은 하나같이 소소하다. 단지 <글루 스틱>이라고만 쓰인 마트의 딱풀, 자판기에서 산 미니 요구르트 팩, 런던의 어느 뮤지엄 입장권, 후배가 멀리 유럽에서 사다 준 페퍼민트 껌 등 그가 여행하면서 만났거나 누군가에게 선물받은 물건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이 물건들이 참 예쁘다. 정확하게는 그가 찍은 물건 사진들이 무척이나 멋지다. 정작 작가 스스로 <하찮은 취향>이라고 폄하했지만, 보는 사람들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저 단순한 배경 위에 물건 하나만 올렸을 뿐인데 그것 자체로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이 물건들을 통해 이야기 역시 생겨나기 시작했다. 잡지를 만드는 사람만이 풀어낼 수 있는 다른 인쇄물에 관한 감탄과 아쉬움, 언젠가 문구점을 꼭 열게끔 부추기는 문구 브랜드의 장인 정신, 가족과 함께해서 더 소중했던 한때의 순간 등 각 물건에 얽힌 소박한 감정들을 담백하게 펼쳐 보인다.

함께한 물건은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되거나 단지 소유하는 물건을 넘어 시간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작가는 자신의 하찮지만 소중한 취향과 함께해 준 수많은 물건에 대해 말한다. 단순히 어디에서 왜 어떻게 갖게 되었는지가 아니라 이 물건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어떤 시간을 만들어 주었는지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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