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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된 시자의 고양이
홍지웅 지음 (홍지웅)
미메시스
2013년 05월 11일
/ 640 면
978-89-90641-97-7
건축/ 예술
18,000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건축 다큐멘터리
2005년에서 현재까지의 치밀한 기록
건축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형식의 건축 교과서


건축가와의 만남에서부터 시작하여 설계, 시공을 거쳐 완공되기까지의 모든 건축 과정을 자세히 담은 다큐멘터리 『미술관이 된 시자의 고양이』가 미메시스에서 출간되었다.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방문객들에게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건축가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는 이 건물은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알바루 시자가 설계하였다. 그 건물이 지어지기까지의 숨은 이야기가 세세히 들어 있는 이 책을 기획한 이는 건축주 홍지웅. 전문 건축가는 아니지만 늘 조형과 건축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다. 리노베이션이나 신축 등 다수의 건축 경험을 가진 그는 자신의 삶의 반이 건축이라고 말할 만큼 아주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건축을 탐구하는, 건축의 준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이 건축물이 기획된 때부터 메모와 사진을 통해 그 설계와 시공 과정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것도 그의 건축에 대한 열의 때문이 아닐까.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 동안의 기록들이 시간별로 정리되어 있는 이 책은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건축의 과정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데, 전문 건축가나 건축 평론가의 그것이 아닌, 예술과 건축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시선을 바탕으로 했으므로 건축계에 종사하거나 건축을 공부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하나의 건축물이 어떻게 탄생하는지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 본 이라면 부담 없이 그 과정 속으로 빠져 들 수 있다. 한 건물의 탄생부터 어떻게 사회 속으로 스며드는지를 보여 주는 이 기록물은 건축가의 건축물 답사부터 시작하여 계약, 설계 스케치와 도면 검토, 건물 배치, 자재 선택 등등 세세한 건축 과정 사진과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건축 일기 등이 들어 있으며 총 500여 컷 이상의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다.

또 건축이 완성되어 공공에게 오픈된 뒤의 모습은 물론, 건축에 참여했던 주요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설계 및 시공 과정의 평가까지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좌담회의 기록도 수록되어 있다. 또한 뮤지엄을 방문한 세계의 건축가들의 평가 역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건축주 홍지웅이 알바루 시자의 건축 세계를 처음 만나 그에게 경도되는 순간부터 기록된 이 건축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으면 건축물의 운명 앞에서 건축가와 건축주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건축가와 건축주, 시공사의 조합이 잘 어우러져 탄생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이 파주 출판도시에서, 넓게는 한국의 건축 세계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 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된다.


건축계의 시인 알바루 시자
그리고 시간과 빛이 빚어내는 공간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대지 1400평에 연면적 1100평으로 지상 3층(지하 1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양한 크기의 여러 개의 전시 공간이 하나의 덩어리에 담긴 설계로 유명하다. 다양한 곡면으로 이루어진 백색의 전시 공간은 가급적 인조광을 배제하고 자연광을 끌어 들여 은은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시때때로 변하는 빛이 건축물 내부에 그려 내는 그림을 볼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상업적 전시 공간으로 방문객을 끌어들이기보다 건축 자체로 전시 이상의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시인의 함축적인 시어들이 보통의 말들로는 형용할 수 없는 세계를 펼쳐 내는 것처럼, 건축계의 시인으로 불리는 알바루 시자는 점과 선과 면을 통해 도시에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명상적인 공간을 만들어 냈다.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어내면서도 매우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의 조형미를 잃지 않는 이 건물은 그의 건축의 특징이 절정으로 드러난, 그의 업적 중 또 하나의 경탄할 만한 작품이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다니면서 신체의 오감으로 읽어 갈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이 공간이 현재의 국내의 건축 문화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기대해 본다.


알바루 시자Álvaro Siza

거대한 언어나 건축관보다는 건축물 자체로 인정을 받는 건축가로서, 외형적인 화려함보다는 사용자를 배려하는 건축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1933년 포르투갈 포르투 근처의 작은 마을 마토지뉴스에서 태어났다. 1949년부터 1955년까지 포트투 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고, 1954년, 졸업도 하기 전에 첫 번째 건축 작품(마토지뉴스 네 개의 주택)을 완성하였다. 그 후 1955년부터 1958년까지 페르난두 타보라 교수와 함께 일을 했다. 1966년부터 1969년까지 모교에 강사로 출강했고, 1976년 조교수로 임명되었다. 스위스의 로잔 폴리테크닉 대학교, 미국의 펜실베니아 대학교, 콜롬비아 보고타의 로스 안데스 대학교, 미국의 하버드 대학 디자인 대학원에서 방문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대표작으로 포르투 세할베스 현대 미술관, 아베이루 대학교 도서관, 리스본 엑스포 파빌리온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비롯해, 안양 알바루 시자홀, 아모레퍼시픽 연구원을 설계한 바 있다. 1992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고, 1988년 미스 반 데어 로에 유럽 현대 건축상, 2001년 울프 예술상, 2002년, 2012년 두번에 걸쳐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건축물의 운명 뒤에는 건축가와 건축주가 함께 존재한다

멋진 건축물을 보면 사람들은 현재의 모습을, 건축가의 역량과 그 부가 가치를 따져 볼 것이다. 하지만 그 건축물이 시공되는 과정이나 건축주의 고민 등을 알아채고 그 의미를 생각해 보는 이는 몇이나 될까?

우리에게는 좋은 장소가 무엇인지, 좋은 건축이 무엇인지를 알고, 건축의 사회적 책무를 건축가처럼 느끼는 건축주가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본 홍지웅은 그런 건축주의 본보기라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어설픈 예술 애호가일 뿐이라고 쑥스럽게 말한다.

건축물은 지어지는 순간부터 이미 건축주의 것도, 건축가의 것도 아니다. 어떤 장소에 지어지든 한 건축물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는 그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것이다. 건축물은 어느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그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교감하기 시작한다. 누구 명의로 지었든, 어느 건축가가 되었든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그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건물이 어떤 영감을 주느냐 하는 것이다. _홍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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