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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세스 작가들
 
앤디 워홀의 철학 (신판)(The Philosophy of Andy Warhol : From A to B and Back Again)
앤디 워홀
김정신
미메시스
2015년 08월 15일
160*210 / 288 면
979-11-5535-057-7 03650
예술 에세이
16,800 원
 
 
 

앤디 워홀은 지인들과의 대화를 항상 녹음해 두었다. 녹음하기 위해 일부러 대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책은 그의 다른 책처럼 녹음 내용과 전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테이프 레코더와 같이 살지 않았더라면 그는 책들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테이프 레코더는 아내 역할을 단단히 한 셈이다. 화자인 A의 혼잣말 혹은 A와 끝없이 사람이 바뀌는 B와의 수다로 구성된 독특한 이 책은, 평범한 자서전과는 달리, 지인과 수다를 떨듯이 편안한 말투로 미국과 뉴욕, 사랑과 섹스, 돈과 일, 성공과 음식, 자신과 타인, 그리고 아름다움 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들려주고 있다. 아울러 '팝아트'의 사상을 검토한다. 〈태어나는 것은 납치되는 것과 같다.〉 〈주말 오후 백화점 남성복 코너에서 남편의 속옷을 고르는, 저 많은 중년 여인들을 좀 보라. 결혼은 결국 이렇게 요약된다.〉 〈임신은 시대착오적이다.〉 〈섹스는 일이다.〉 쾌락이 아니라 책무와 구속으로서의 일.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태어나는 것은 납치나 유기와 다름이 없다. 그래서 그는 결혼을 거부하고 자식을 두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세간의 추측처럼 리비도가 거의 없어서였을까. 나는 잘 모른다. 그런데, 결혼하고 아내와 아이들을 거느린 앤디 워홀의 모습은 상상하기 무척 어렵다. 그는 미국이라는 가능성과 자유의 괴물이 낳은 신화다. 변두리 이민자 삶의 터럭에서 시작해 심장부를 가르면서 타오른 불꽃이었다. 그 불꽃이 남긴 불티는 아직 꺼지지 않고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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