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 있어서 기획서를 보내드립니다.

카츠라 노조미 작가의 “嫌な女” 인데요, 장편소설이지만 읽다보면 금세 다 읽게 되는 책이에요.

나츠코와, 그녀와 동갑인 친척 테츠코의 이야기입니다.
스물네 살에 변호사가 된 테츠코가 나츠코의 전화를 받아, 나츠코의 변호를 맡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세상과 친하지 않은 테츠코와는 달리 항상 자유분방하고, 남의 돈을 뜯어 먹는 나츠코의 대조적인 삶이 그려집니다.
처음에는 이에 질색했던 테츠코였지만, 나츠코의 사기 사건을 몇 번 맡고 나이도 들면서 나츠코를 응원하게도 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어떻게 나이 들어가는지가 나오는데, 그 내용이 참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나이듦이란 이런건가 싶기도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대조적인 두 여자의 일생이 아닌, 이 두 사람과 주변 사람들의 일생이 담긴 인생 소설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嫌な女”(밉상 여자) 이지만, 좀 어감이 이상한 것 같아서 “나츠코” 로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이 모든 이야기의 발단이 “나츠코” 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열린책들과 좋은 연이 있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