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가을에 <아이네이스1>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은 217페이지에 <제2부에 계속>이라는 말만 남겨두고 끝났습니다. 저는 그 제 2부를 구입하려 했으나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에 전화해서 언제 나오는지 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르길리우스가 살아있는 사람도 아니고 2부를 집필 중에 있는 것도 아닌데 왜 1부만 출판하고 2부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그때 전화받은 사람이 번역중에 있다고 곧 나올 예정이라 답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2년이 지났습니다. 2016년 여름까지 2부가 나올 생각이 없나 봅니다.

(참고로 2013년 1월에 15일에 발행한 1부 이후 3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2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열린책들>출판사가 왜 이런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반쪽짜리 책을 판매하는 건가요?
(한 부당 <아이네이스>의 4권씩을 담은 걸로 보아, <아이네이스>가 총 12권으로 되었으니 3부까지 나와야 하는 게 맞겠죠?)

그러니까 2부가 끝이 아니라 3부가 끝이라고 하면, 그럼 반의 반의 반쪽짜리 책을 판매한 건가요?

 

열린책들에서 출판한 책으로 예를 들면 버나드 쇼의 <인간과 초인>이 4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막씩 출판한다 하고선

1막을 출판한 후에 그 뒤에 막은 3년이 지나도 출판하지 않고 있는 것과 다름없지 않습니까?

 

혹시 아직도 번역중이라고 하시진 않겠죠? 번역중이라면, 번역을 다 끝내고 1부 ~ 4부 이렇게 나와야 하는 거 아니었을까요?
버나드 쇼의 <인간과 초인>처럼요.

 

이 책을 구입한 사람은 몇 년이고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 그걸 예상한 건가요? 몇 천 년 전에 이미 완결된 작품을 3등분해서 몇 년에 걸쳐 출판할 아주 멋진 생각을 알았더라면 이 책을 구입하지 않았을 겁니다.
메모가 많이 되어있지만, 책은 돌려드릴 수 있으니 책값 10,800원을 보상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니 솔직히 제가 블랙컨슈머는 아니고, 열린책들 책 잘 읽고 있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현금보상이 좀 그러시면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나온 <호밀빵 햄 샌드위치(찰스 부코스키)>로 보상받고도 싶습니다.
집주소는 회원정보에 있습니다. 아니 솔직히 고객 입장에서도 아깝지 않겠습니까? 전 그래서 도서출판 <숲>에서 나온 아이네이스를 사서 끝까지 봤습니다. 그럼 열린책들의 아이네이스1부는 대체 무슨 소용이 있었던 걸까요? 

끝으로 이 책이 3부가 나오지 전까진 1부도 판매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더 좋은 생각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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